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불교계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문을 열었다.
다나커뮤니케이션(대표 유진상)은 올해 1월 1일 불자인재 인프라 구축을 위한 불교신문 부설 불교취업정보센터(www.temjob.com, 센터장 유진상)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사진)는 불교계가 운영 중인 단체의 채용 정보와 불자 인재 데이터베이스는 물론, 문화재해설사․레크리에이션 전문 지도자․불교상담사 등 불교계에서 양성․활동 중인 전문강사 인력 정보를 제공한다.
공양주와 처사 위주의 인력을 뽑던 기존 구인구직 사이트와 달리 사회복지단체와 청소년 시설 등의 전문 인력과 자원봉사자까지 아우른 점이 특징이다.
구인 정보는 누구나 열람 가능하고, 구직자 정보는 사찰과 교계단체들이 회원으로 등록해야만 볼 수 있다. 현재 무료로 이용 가능지만 상반기 중 유료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나커뮤니케이션 유진상 대표가 1월 1일 개설한 불교취업정보센터 홈페이지를 바라보며 사이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나커뮤니케이션 유진상 대표는 “3년6개월 가량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의 어린이청소년위원회 사무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어린이청소년지도법사를 구하기 힘든 사찰과 근무할 사찰을 찾기 어려운 지도법사들을 지켜보며 구인구직 정보 공유의 장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불교정보구인센터를 개설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이어 “종교 때문에 채용에 제약을 두면 안 되지만, 청소년지도사로서 모 청소년시설에서 근무하며 불자 채용 자체도 힘들었고, 관장은 스님인데 정서적으로 맞지 않는 타종교인이 식사를 하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동국대 불교학과 학생들로부터 졸업 후 취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달라는 요청까지 들은 상태에서 불교 인재 인프라 구성을 제대로 해보자는 취지로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간 준비과정을 거쳐 이 사이트의 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불교정보구인센터는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와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와 협업해나가기로 하고, 불자 기업인들도 불자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불교경제인연합회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센터는 앞으로 조계종사회복지재단과 동국대 취업지원센터 등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며, 구직자에 대해서도 간략한 글로만 기재해 놓은 소개글을 이력서화할 수 있도록 이끌고, 이들로부터 개인정보를 공개하기 위한 개인정보동의서를 받을 방침이다.
유 대표는 “이 사이트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사업아이템을 소개해 청년 불자의 창업의 길을 열어주는 청년 문화사업단을 추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불교정보구인센터를 통해 대불련과 대불청 출신이 불자기업인이 운영하는 기업체와 사찰로 취업해 불자청년 실업자가 줄어들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